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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하동지역 말 이야기(10)

작성자
김회룡
작성일
2026-03-04
조회
60

무단 복제 및 사용을 금하며, 사용시 반드시

출처를 명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81) 오지기 싸다(=오지이 꼬시다) : 오지게 고소하다

* 하동을 비롯한 경상도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쓰임

@ 친구1 : 니 시방 뭐그리(왜그렇게) 기분이 좋은디?

친구2 : 병철이 글마가 수학시간에 꾸뻑꾸뻑 자불었거등. 그러다아 수학쌤헌태 들키가꼬 대뿌리로 맹근 매차리(회초리)로 엎드리바쳐 해가꼬 매타작을 당했다 아이가. 그자슥 그리 내를 몬살게 허더마 뚤맞는거 본깨 내가 진짜 꼬시 죽것더라. 에나 오지기 싸더라. 니, 절대 내가 글마 뚤맞는거 땜새 기분 째지그로 웃더라고 에고 댕기모(소문내고 다니면) 내헌테 마아(맞아) 죽을줄 알아라. 알았나?

@ 내가 채리봐도 에나로 오지기 몬 생깃다.

82) 행지포(=정지걸레=행기포) : 행주

@ 세이야, 상 딲구로 행지포 하나 정지서 갖다 조.(=언니야, 상 닦게 행주 하나 부엌에서 가져다 줘)

@ 정지걸레로 청마루 매매 닦고나서 바껕애 놀로 가라. 알것재.

@ 행기포가꼬 밥상허고 부뚜도 칼클키 닦고 그륵도 께끔꼬로 씬치놓고 공부해라.

83) 우리 : 민물장어의 일종으로 미꾸라지와 비슷함

@ 에릴적엔 동네앞 냇물에 가모 우리새끼가 꽉찼더마 요샌 오염이 돼서 그런가 한 마리도 안보인다.

84) 해우리 : 갯장어 새끼

@ 진교나 금남에서는 해우리를 나이롱 게기라고도 불러사코 그럽디더.

85) 갈거시이 : 참갯지렁이

@ 이깝(=낚싯밥) 허거로 거름무디에 가서 갈거시이 조깸만 잡아 오이라.

86) 갈거시레이(=갈거세이=갈구세이=물뻘레) : 장구벌레.

모기의 애벌레

@ 모구(=모기) 새끼를 갈구세이라 쿠거등.

87) 개겁다(=해겁다=가갭다=개굽다) : 가볍다

「1」무게가 일반적이거나 기준이 되는 대상의 것보다 적다

@ 무굽은지 개겁은지 들어 봐야 알지 눈으로 바바꼬 우찌 알것내.(무거운지 가벼운지는 들어 봐야 알지 눈으로 봐서 어떻게 알것느냐.)

「2」생각이나 언어, 행동이 침착하지 못하거나 진득하지 못하다.

@ 니는 궁디~이가 너무 개거바서 무신 일을 몬시이것다.

「3」몸이나 손발 따위의 움직임이 날쌔고 재다.

@ 그 사램은 몸이 억수로 개겁거등. 니는 아매 그 사램 반에반도 몬따라 가끼구마.

@ 그 사램 생기거 보담 허는기 좀 개겁다. 좀 폴폴 날린다.

「4」마음이 홀가분하고 경쾌하다.

@니라도 내 옆에 있어 준깨내 마음이 쪼깸 개겁아질라쿤다.

88) 개고랑(=개고랑창=개굴창=깨꼬랑=냇꼬랑) : 개울

@ 지게에 토란대 한짐 지고 오다가 처음 질 때 잘 몬짓능가 토란대가 한쪼오로(한쪽으로) 지울더마(기울더니) 고마 요앞에 개고랑에 쳐백히삣따. 토란대야 물로 씩거모(씻으면) 된다만서도 어지 새로 산 하얀 배신(운동화)은 우찌 뽈까(빨아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 몇해전에 청계천이 새로 생깄다캐서 얼매나 큰가 간적이 있었다말이다. 아이고 내가 거어 가서 얼매나 실망했는지 아나. 아싸리 우리 동네 냇꼬랑이 더 커더란깨는. 에나 서울사램들 그걸 물꼬랑이고 좋아허는거 보고 얼매나 한심허든지. 요새는 그래도 좀 봐줄만 허더라마는.

89) 개땡깔(=먹땡깔=땡깔) : 까마중

@ 텃밭에 꼬칫대 뽑고 나서 본깨 개땡깔이 몇 개나 시꺼먹게 잘 익었대. 항개 따서 입에 옇고 톡 터자 무운깨 맛이 여간 좋은개 아이더라.

90) 가랑구(=가랑지=가래이=가랑탱이) : 가랑이

@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구 째질라.

@ 그 집 가래이 찢어질맹큼 가난해서 가보모 정지에 솥단지 항개도 엄따. 그래가꼬 우찌 밥 낄이묵고 사는지 모리것따.

@ 남자가 버는건 황소걸음이요, 여자가 버는거는 가래이 걸음이라 한하던가배. 그래도 아즉은 남자가 좀더 마이 안벌것나. 그쟈?

91) 개적다(=개접다=개잡다=개작다=가죽다) : 가깝다

@ 진주 갈라모 진교서 차 타능기 더 개적은깨 차부(주차장)에 가서 차 시간이나 몬지(먼저) 알아보거래.

@ 개죽어야(가까워야) 자주 댕기로 오낀대 멀어서 자석들 휴가때나 차 얻어타고 함 오깨예.

@ 고치 모종 옴기 숭근거 본깨 너무 개적기 숭것다.

@ 자네허고 내허고 촌수로 따지보모 억수로 가죽은 집안이다. 알것재?

@ 밤에 간깨 멀어 보이더마 낮에 간깨내 에나 개작더라.

92) 강기(=고뿔=코뿔=개때가리=개짓대가리=개짓뿌리=개짓머리) :

감기

@ 개짓대가리 이거 예사로 여깃디마는 영 갱신을 몬허것다.

@ 요새 개짓뿌리는 얼매나 독허모 약을 묵어도 안낫는갑다.

@ 고뿔은 약 묵어도 일주일, 안묵어도 일주일이모 낫는다 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