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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정겨운 하동지역 말 이야기(4)

작성자
김민석
작성일
2026-03-04
조회
22

-대모 : -비하면, 비교하면

완행버스가 악양면 소축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쳐서 멈추자 불편한 몸으로 제우시 달려와서 차에 탄 할머이와 운전사 그리고 다른 할머니들의 대화--

할매1 : 아이고 숨차다. 무신 버스가 지랄헌다고 노상 서는디 안 서고

           나만(나이많은)사람 직일라꼬 몇바꾸 더 가서 서는기 어딨소?

운전사 : 할매가 차 시간 되모 딱 나와 있이야 되꺼 아이요?

할매2 : 아지매, 소로 밭 안갈아 봤소? 이랴 저랴 험시로 끌꼬 대임서

           암만 용을 써도 한두 발짝을 더 가고 안가고 하더라 아이요?

할매3 : 하모. 소에 대모 버스는 무쇠로 맹글았다 아인가배요. 덩치도

           산마한 허재. 딱딱 서라 쿠는디 딱 서고 그래야 되는기 옳은거

           아이던가배요.

운전사 : 아따 어머이들 그기 말이요? 방구요? 자리에 앉아 숨좀 고리고

            이약 허이소. 서서 이약 허다가 버스가 갑재기 픽 서삐모 굴러

            자빠지서 다치모 병원비 누가 대 주끼요?

이깜도 안들어간다 : 틈새가 보이지 않는 일이나 사람을 비유

아따 그 양바이(양반) 얼매나 성격이 대쪽 겉으모 이리 꼬시고 저리 꼬시고 해도 에나 이깜도 안들어간다. 내 살다아살다아 그런 양바이 만군에(정말로) 첨 본다. 첨 봐.

싹 주 실고 : (사람이나 동물을) 모두 차량등에 태워서

갑 : 칭구 누구집 매실은 다 땄나?

을 : 하모, 촌에 매실 딸 놉이 업따꼬 울 어매가 전화를 밤 늦게사 허시대.

      그래서 부산 김해 쪽 울 형지들이 다 모이 산깨내 내가 봉고차로 싹

      주우 실꼬 쎄가 빠지게 밤늦기 와가꼬는 어지 오늘 제우시 다 땄다.

      읍에 장사치 헌테 딴 거 다 넘갔더마 차비도 안나오는 숭 똥값이대.

      이래가꼬 후재 퇴직허고 고향서 농사 짐서로 살것나.

      에나 촌에 해물꺼 엄네 엄서.

도새 : 도저히

갑 : 할매, 요새 농새도 안짓고 그래 우찌 사시능고예?

을 : 나? 영감 먼재 시상 베리삐고 자석 새끼들 객지 시집 장개 다 가삐고

      내 혼재 산깨내 도새 심이 부치서 몬짓것대.

      그래가꼬 전답(田畓) 싹다 뒷집 조카사우헌티 질농사로 내조삐리고

      수나 쪼깸석 받고 그리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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