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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디 썩바리겉이 : 어떤 일을 엉성하게 그르친 것을 비유
갑 : 자네 아즉 그 일을 다 몬 끝낸나?
을 : 예, 몬저 사램이 일을 웅디 썩바리겉이 해논깨 뒤에 사램들마 욕을 본다
아입니꺼예. 그래서 사램은 줄을 잘 서야 되는 갑서예.
갑 : 에고 참내, 어딜가나 줄이 중요헌갑서. 그쟈?
썩나섬서 : 망설이지 않고 재빨리 나서는 행동
갑 : 어제 그 일 헐 때 의신마을 사시는 아재가 큰일을 함 하시따매?
을 : 하모예, 싸악다 그 일을 허기 싫어가꼬 이눈치 저눈치마 보고
있었거등예.
아이 근대 그때 인자 아재가 썩나섬서 먼저 해삔깨 고마 나무지
사램들이 안되것다 시푼깨내 와~하고 벌떼매이로 달라 붙어삔기라예.
그런깨내 반나절만에 싸악다 조지삣다 아입니꺼.
에나 사램들이 한목에 달라붙은께 무섭대예.
갑 : 그런깨내 협동심이 중요헌기라.
재럽엄꾸로 : 참을성이 없어서
갑 : 요새 누구 아아는 옴마 아부지 말을 잘 듣나?
을 : 말은 무신 말. 울 아아는 누굴 타갰는지 무신 말마 허모 재럽엄꾸로
썽도가지를 낸깨내 지 앞에서는 헛지침도 함부래 몬헌다.
갑 : 우리집 허고 똑 같내. 니나내나 사춘기가 빨리 끝나삐야 좀 살낀대,
그쟈?
데비질 : 도배질
갑 : 누구집 둘째는 공부 좀 허나? 우리 큰아는 영 공부를 안해서 큰일이다.
을 : 아이구 말도 마라. 우리 아들은 요새 그 뭐더라 거 머 여자가수
머시긴가 허는 년헌티 푹 빠지가꼬는 지 방 베름빡에 온통 그 가시나
사진으로 데비질을 해 났다 아이가. 그 정성으로 머리 싸매고 공부를
했이모 머이라도 한자리 허겄구마는. 한창 크는 나이라 뭐라 말도 몬허
것고 에나 내가 눈에 천불이 난다. 천불이.
갑 : 누구집이나 우리집이나 좀 있이모 정신 차리것지 그리 생각허자.
새미꺼리 : 우물가
갑 : 아이고 지발 좀 아아도 아임시로 가마이 있는 아아를 먼다고 헐임엄시
건딜이가꼬 울리고 그라내. 인자 제우시 우유 믹이서 재울참인디.
안되것다. 아요, 주구매야! 저기 두디기(포대기) 좀 가꼬 오니라.
내가 좀 업고 요 앞 새미꺼리(우물가)꺼지 가가꼬 재아서(재워서)
오꾸마.
을 : 아이 진짜 옴마도. 내가 울린기 아이고 에삐서 내 ?씁募愍?한분
쏙 내밀었더마 고마 무섭다고 우는 걸 우짜끼요.
갑 : 그마 ?榮? 쎄이 아랫솥에 가서 쇠죽이나 낄이라. 갈비 거머온거가꼬
불살개허고. 아랫방 따시고로 불 마이 때야 허니라.
을 : 알것어예. 댕기오이소예.
개코도 모림시로 : 아무것도 모르면서
갑 : 개코도 모림시로 니가 뭘 안다꼬 난리버꾸고? 고마 모리모 가마이
좀 있어라. 괜애니 아는치 허다가 마 큰코나 다치기전애. 알것나?
을 : 내도 주우 들은기 있어서 그만치는 알아예. 내가 밤핑이축군(바보)지
암니꺼?
갑 : ?榮?고마. 어른이 그렇다모 그런기지 또 찡기드나.
비스무리 : 비슷하게
갑 : 핵교 댕길 때 어벙허고 공부도 몬허고 맨날 반에서 꼴뚜베이
비스무리 해사도 후재 보모 젝지(제각각) 다 서방 잘 만내서
잘 묵고 살더라.
을 : 에나 맞다. 공부가 오디 우리 삼시로 전부가 아이더라 그쟈.
그란해도 : 그렇지 않아도
갑 : 월운성님, 회관에 무굴꺼 누가 갔다 놨능가 아요?
을 : 그란해도 내가 시방 자네헌테 물어 볼라캣다. 아이, 어지 동청(회관)에
술이랑 사이다랑 항그석 무라고 갔다 논 사램이 누요? 면에서 왔던가?
농협서 왔던가? 당채 누가 나뚜고 갔는지 쪼가리라도 항개 적어놓고
가지. 이장이 한분 면사무소에 전화 너어서 함 알아나 봐주게.
요새 함부로 무모 안된깨내. 농약이나 탔는가 누가 아요.
줄방구 : 개똥참외
갑 : 니허고 니가 어지 저닉답에 우리 줄방구밭에 몰래 기이서 와가꼬
따무운 놈들이 기가? 안기가? 똑디이 말 안허모 순사헌테 기벨해가꼬
잡아가삐소 헐낀깨내 쎄이 내가 따 무십니더 쿠고 말해라.
요놈들! 숭 나뿐 짓거리마 오디서 배아가꼬 후재 커서 뭐가 되것내?
핵교서 누구 선상님이 겔차주더나. 쎄이 말 안허끼가?
을 : 우리가 안따뭇어예. 우리는 망마 보고 따문거는 칠성이허고
상철이가 따뭇어예.
갑 : 떽순, 거기 거기지. 망본놈이나 따문놈이나 다 나뿐놈이라. 가자.
누옴마 누아부지헌테 가서 누구들 순사헌떼 넘기끼라고 허낀깨내.
갑 : 아재예, 한분만 봐주시지예. 다시는 안그렇게예. 이리 빌깨예~~
을 : 에나재(정말이지)? 오올 한분만 봐주낀깨 한분만 더 걸리모
저 산중 골짝 호랭이헌테 잡아무우삐라고 내가 헐끼다. 요놈들.
달박질(=달람질=달음치기) : 달리기
갑 : 행님, 낼 모레모 나가 환갑인디 내허고 달박질 헐 자신이 있소?
을 : 허참내. 내도 소싯적엔 북천바닥선 달박질 좀 헌다꼬 소문이
옥종꺼지 난 사람이다. 뭘 좀 알고 이약해라. 요새야 뭐 나도 묵고
배도 나오고 술마 묵꼬 헌깨내 물팍이 에리고 해사서 쪼깸마 뛰모
숨이 차서 그렇지 아즉 뛰라모 저 빙옥 삼거리꺼지는 자네헌테
이길 자신은 있다. 솔잎한우 내기 함 허까?
갑 : 아이고 ?映만뗄? 내가 고마 져줄깨예.
북천장에 도가지 폴로 가는 것 맹키로 : 쉬엄쉬엄 하면
갑 : 야아따, 아즉꺼지 누구 어머이는 저리 정정허시내.
을 : 아이고 말도 마라. 우리집 나만 노인네는 일 좀 작끼허고 좀 편키
쉬라캤더마 날마 새모 이 더분날 밭에 가서 콩밭매고 깨 숭구고
하여튼 밭에서 사신다 살아. 고마 딱 우리 절믄 사램 매이로 북천장애
도가지 폴로가는 것 맹키로 허시모 되낀디 저리키 일을 허신다.
말리도 평생 저리 살아 오시논깨 인자 고마 그리 허시라고 나아 뚠다.
갑 : 자네가 그래도 대단타. 잘 해드리라. 내사마 고향에 부모님 다
안계신깨 자네가 한정엄시 부럽기만 헌깨.
* 독을 하동이나 경남 방언으로 도가지라 하며, 깨지기 쉬운 물건으로
지게에 지고 갈때도 조심히 지고 가야하므로 천천히 가라하는
북천면 인근에서 가끔 사용하는 방언임
갑원계 : 갑장(동기)모임
갑 : 만장일치로 요번 갑원계서 진교 술상서 회 묵고 소오산 짚와이어를
타등가 북천가서 레일바이크를 타등가 허기로 했는대.
가리늦가(뒤늦게) 니 혼재 무신 구신 씬나락 가묵는 소릴 해삼시로
고칫가리를 팍팍 뿌리내? 그럴 요량이모 니 혼재 돼지게기나 꾸묵든지
허고 모임에는 오지마라. 니 좋아허는 놈 아무도 엄신깨내.
을 : 내가 말도 몬허나. 알았다. 누끼기 잘묵고 잘살아라. 에이 퉤퉤~~
갑 : 저걸 갑원이라고 참내 귀가차서. 핵교 대일때부텀 저리 고칫가리
뿌리 샀더마 나이 묵고도 저런다.
쑤시방테이 거치 : 몰골이 더럽게 헝클어진 형상처럼
아무리 주연이 주 아배가 농새를 안 지 봤다캐도 나락논에 피는 좀 뽑지. 저개 머이고. 똑 쑤시방테이도 아이고 얼매나 피가 활개를 치시모 나락논 절바이 피다 피. 내사 넘사시러바서 살빡문을 몬 나서것다. 저래가꼬 올 가실에 콤바인 들이대모 마다리푸대에 한가마이나 나락이 채아질지 걱정이 이만저마이 아이다 내가. 아매도 명년엔 옥종자아 가서 쌀 폴아 무야 헐 상 시푸다. 농새도 지이 본놈이 지문다꼬 자석들 촌애 와서 농새 진다 허모 함부래 오지말고 고마 쌀폴아 무라 허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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