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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하동지역 말 이야기(2)

작성자
김회룡
작성일
2026-03-04
조회
22

세상 베리다(=베리삐다) : 돌아가시다. 죽다

갑 : 서당골 당숙아재가 오올 새복에(오늘 새벽에) 세상 베리땀애?

을 : 맞구마예. 당숙아재가 인자 자석 새끼들 다 시집 장개 보내고 집도

      새로 지있다 아입니꺼. 인자 새집서 두다리 쭈욱 뻗고 권세 누림시로

      좀 살아보까 허더마 고마 새복에 잠질에(=잠결에) 그리 가시 삣내예.

갑 : 근깨내 사람일은 모리는기다. 쎄이 가보자. 아지매 혼재 뿌이래서

      도울끼 쌔시끼다.

빛감도 몬허다 : 좀처럼 밖을 나가지 못하다.

갑 : 올해는 유월인디도 날이 이리키 더버서 한낮에는 들이고 밭이고

      빛감도 몬허것다. 이리 더버서 우찌 한여름을 보내것내.

을 : 그러게 말일세. 개나 한 마리 잡아서 몸보신을 미리 해야 될 상 시푸네.

갑 : 에끼 이 사람아. 오찌 개를 잡으끼고. 고마 요 앞에 가서 삼계탕이나

      한 그륵 허모 되지.

아적질 : 아침때

갑 : 한낮에는 억수로 더분깨내 시언헌 아적질에 밭에 가서 밭두렁 풀 좀

      비고 와서 아적밥 자시이소.

을 : 그리 허꾸마. 아아들 몬지 밥 믹이서 핵교 보내고.

혹가다 : 가끔

갑 : 나(나이)를 묵다본께 혹가다 한번썩 칭구 니 생각니 나드라마는

      당채(도무지) 전화번호를 몰라서 기불(기별)할 방도(방법)가 엄떠라.

     미안허다.

을 : 에이 개한타 칭구야. 내도 바빠서 니헌테 기불을 마이 몬했는대.

      앞으로 자주 보자. 술도 한잔썩 항께 하고 그러자. 알았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