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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하동지역 말 이야기(1)

작성자
김회룡
작성일
2026-03-04
조회
17

성제지간(=성지지간) : 형제지간

갑 : 아요, 니는 사춘(사촌)이 낫나? 가차븐 이우지가 낫나?

을 : 그걸 질문이라 시방 내헌테 허능기가. 옛말에도 있다 아인가배.

     먼디 사는  사 춘(사촌)보담 이우지가 더 개죽다고(가깝다고). 아무리

    성제지간이래도 자주 기벨(연락) 안허고 지내믄 다 넘인기라. 이우지는

    낯(얼굴)이라도 맨날 본다 아이던가배. 긍께 자주 기벨도 허고 그래야

    되는 기다.

갑 : 아-그렁기가. 내는 아즉꺼지는 사춘들허고 기벨도 허고 그리 헌다.

     듣다 보이 니 말이 맞것따. 흐흐

주 에아삐다 : 마구 외우다

갑 : 니는 공부 내 보다 잘 헌다 아이가? 그런깨 내헌테 공부 잘 허는 방법

      좀 겔차 조라.

을 : 공부 잘 허는건 아이고. 흐흐. 내가 잘허는 법 겔차주깨(가르쳐 줄게).

      내가 허는 말 벌로(건성으로) 듣지말고 중 염불 외디끼(외우듯이),

     동냥재이들 장타령 음는거(읊는 것) 매이로(처럼), 자다가 물어 보믄

     옥구실(옥구슬) 또르르 굴리 가는거 매이로 답이 나오고로 달달달 주

     에아삐모 된다. 무신 말인고 알아 듣것재?

갑 : 말은 억수로 숩게 헌다. 그리 해애도 잘 안된께 그런다 아이가.

을 : 궁시렁 대지 말고 일단 시인대로 해 보고 내헌티 말을 해라.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