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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악단 소리아, 한산 모시 축제에 가다. (김영임 선생님 인터뷰 포함)

작성자
SOREAGROUP
작성일
2026-03-04
조회
16

백옥같이 희고 우아하며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하고 가늘어 여름철 으뜸인 옷감!

바로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한산 모시죠!

 
<관객들에게 힘찬 박수를 받고 있는 국악인 김영임>

 

신국악 그룹 소리아(SOREA)는 <In Panic>, <Restart The Show> 등의 곡으로 개성 넘치는 연주와 비보이 댄스가 결합된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우리 소리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고 하네요. 수많은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을 마무리 한 소리아(SOREA)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곳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했답니다.

 

Q. 한산 모시 문화제에 오신 소감은?

모시는 어쩌면 국악과 가깝고 친근한 옷감입니다. 뜻이 있는데 길이 있다고 말하죠. 국악과 친근한 모시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에 소리를 하러 온 것은 큰 영광입니다. 2011년 한산 모시 짜기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제에 등재했다는 것은 한국의 문화가 그만큼 세계 속에서 인정받았음을 말하는 거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무대의상에 관심이 많아서 직접 의상을 제작해서 입는데, 제 공연 레퍼토리 중에 모시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공연을 즐기는 분들이 의상을 통해서 눈이 즐거워졌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저는 한국의 ‘모시’를 홍보하는 데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소리에 입문하게 된 계기?

A. 중학교 때 고전무용을 했는데, 어느 날 전통악기 피리 연주에 맞춰서 연습을 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나요. 무용을 하다보면 소리 하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는데, 피리 소리에 소름이 돋던 날 이후 우리 가락, 우리 소리를 듣기 위해서 명창들의 소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집에서 감금을 시킬 정도로 그렇게 소리에 빠져가기 시작했고, 점점 소리는 운명이 되어 갔습니다. 한 눈 팔지 않고 소리로 외길 인생을 살아왔던 제 삶에 후회는 없답니다.

Q. 국악과 드라마, 퍼포먼스를 혼합한 국악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국악의 대중화에 대한 생각은?

A. 20살 때 회심곡을 부르기 시작했어요.. ‘효’사상을 주제로 하고 있는 회심곡을 부르며 소리를 한지도 벌써 40년입니다. 공연은 혼자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함으로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해야 좋은 공연을 만들 수 있어요. 물론 소리 하나만으로도 몇 시간의 공연을 이끌어 갈 자신도 있지만 비싼 티켓을 구입해서 오는 관람객들이 “돈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다.”라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연에서 여러 가지 볼거리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리’입니다. 대중이 원하는 ‘소리’를 식상하지 않게 접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죠. 원칙이 바로 서 있다면 그 다음의 문제는 쉽게 풀어갈 수 있답니다. 김영임 이라는 이름 석 자를 걸고 하는 공연이기에 때론 혼자서 짊어지는 책임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리에 대한 자부심과 신조를 잃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합니다. 공연이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뛰어난 아이디어도 필요하지만 기획자, 연출자, 동료, 제자들 등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역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Q. 회심곡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때로는 잘못을 하면 사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저 또한 매번 반성을 하며 사는데, 어쩔 수 없는 우리 인생인 것 같기도 합니다.

회심곡은 연세가 많은 분들만 듣는 곡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청소년들이 꼭 들었으면 해요. 대학입시 위주의 삶속에서 공부에만 매몰되어 생활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요. 어느 순간 ‘도덕’이라는 단어는 낯설어졌고 예의를 갖추며 기본 소양을 지니고 산다는 것은 어려운 시대가 되었어요. “우리 부모님이 소중한 분들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걸 감사한다” 라는 마음을 갖기에 우리 사회는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소리에는 감정과 감성이 골고루 담겨있고 사람의 철학, 인생이 묻어나 있어요. 회심곡에는 그런 사람의 인생사가 소리로 녹여져 있기에 바쁜 현대인들이 회심곡을 통해 인생을 돌아보고 회유하고 앞날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예전에는 부모님을 위해 티켓을 구입해주기만 했던 자녀들이 이제는 직접 보러 오는 경우가 많아요. 객석을 보면 청소년부터 젊은 커플들,중년의 부부, 노년의 어르신들까지 너무나 다양한 분들이 회심곡을 통해 느끼고 깨닫고 있습니다.

Q. 김영임 명창이 말하는 한국의 소리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멋과 흥이 있고, 희노애락이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음악을 들으면 굿거리에 어깨춤이, 자진모리에 온몸이 덩실덩실 하게 됩니다. 가락을 듣기만 해도 춤이 절로 나올 수 있다는 것, 바로 우리 국악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해외에 나가 공연을 하게 되면 외국인들도 어깨를 들썩이곤 하는데, 그들이 언제 한번 국악에 대해 제대로 배웠을까요? 그만큼 우리 소리에 저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에게도 통하는 소리, 그것이 바로 한국의 소리가 갖고 있는 힘 아닐까요?